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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뭐 해?"
"시를 쓰고 있어요. 당신에 대한..."
"읽어 줄래?"
"미완성이에요. 나중에 읽어 줄게요."

*

누군가를 지킨다는 것 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...
그 누군가를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것은 또 어떠한가...

이런 위대한 사랑이 인간의 머리 속에서 나와 영화로 만들어져 인간을 감동시키는데 현실에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러니다. 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인간의 환상은 아름답게 표출되기 마련이다. 그것은 소유할 수 없기에 완벽하고 무해하다.

어리석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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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말라도 괜찮고, 뚱뚱해도 괜찮아..
그게 네가 원하는 거라면 말이야..."

*

좋아하는 배우 중에 잭 블랙이라는 뚱뚱한 남자가 있다.
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...
그가 가진 뻔뻔함 때문이다..
그 뻔뻔함은 함께 있는 사람이 타인의 시선에서, 세상의 편견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만큼 두꺼운 "막"을 쳐 준다.
그래서 어떤 말이나 행동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...
가장 본질에 가까운 나를 내 보일 수 있을 것 같다...

과거에도 현재에도...
사랑하는 이들에게 내가 해 주고 싶은 것은,
또한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받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신비롭고 따뜻한 "막"이다. 가장 나 다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평가 받고 있지 않다는 안전한 느낌.. 그냥 그대로를 받아들여 줄 것 같은 느낌...

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..
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 중 하나...
다시 봐도 멋지다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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